신발속 돌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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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장마비가 예고되어 있었고 간흘적으로 비가내렸다. 학창동기들과 20여년 넘게 매주 수요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대공원에 모여 걷기를 하고 있다. 나도 워킹홀릭이 되었는지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망구의 나이인데도 우산을 들고 나온 친구들의 나이를 합산하니 1300세가 넘는다. 비가올 것을 예상하고 운동화를 골라 신었는데 모래알같은 작은 돌맹이가 잘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데 오른발를 어찌나 불편하게 하든지 두어번 걸음을 멈추고 털고야 편안해 졌다. 모래알 같이 작은 것이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구나.... ▶사람의 발은 손 못지않게 섬세하고 정밀한 조직으로 이뤄졌다. 발은 뼈 스물다섯 개와 근육 열아홉 개뿐 아니라 백일곱 개나 되는 인대를 갖고 있다. 덕분에 사람은 걸을 때 밑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견디고 몸 균형을 잡는다. 감각도 예민해서 아무리 뭉툭하게 생긴 발이라도 금세 이물질을 알아차린다. 신발 안에 모래알이라도 들어가면 거북해서 걸음을 멈추게 된다. 서양에선 일상의 불편을 '신발 안 돌멩이(Stone in my shoe)'에 비유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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