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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감성 터치, 음악

가시나무새/하덕규 시 곡

by 매화연가 2018. 1. 15.








하덕규는 과거에 시인과 촌장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가수이자 교수다

인기로 인한 공허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려 술과 대마초 등으로 세월을 보내던 중

누나를 통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그 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하덕규는 그 신앙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하나 썼는데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적어 내려 갔기에 10여분 만에 완성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곡이 바로 가시나무새다.


가시나무새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