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인연설]에 대해 생각해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참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근데 옷깃만 스치는 것에는 500겁의 인연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겁이란 얼마나 긴 시간을 의미하는 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세월이란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세월일까?
찾아본 결과 여러가지 설이 있었는데 결론은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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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겹이란?
1. 가로, 세로 80리 / 높이 20리나 되는 크기의 바위에
천인이 100년마다 한번씩 내려 왔다가 올라갈 때
스치는 옷깃에 바위가 다 닳아서 없어지는 세월
(1리 = 약 392.77미터)
2. 하늘에 살고 있는 선녀가 있는데 1000년에 한 번,
지상으로 목욕을 하러 내려온다고 합니다.
못 근처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선녀가 내려올때마다 그 옷깃에 스칩니다.
그 커다란 바위가 선녀의 옷깃에 스쳐서
닳아 없어지는 시간이 한 겁입니다.
3.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한 때에서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동안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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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1겁이란 세월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긴 시간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저승에서 500겁을 같이한 사람이
이승에서 겨우 옷깃 한 번 스칠 인연이 된다는 뜻이니...
비록 옷깃만 스치고 지나칠지언정,
그 순간을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을 기다려왔겠는가?
그러니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겠는가?
여기까지 읽는데 지루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자료가 있다.
[인연의 겁]이라는 건데
[숫자로 본 인연설]이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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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겁은 한 나라에 태어난다.
2천겁은 하루동안 길을 동행한다.
3천겁은 하룻밤에 한 집에서 잔다.
4천겁은 한 민족으로 태어
5천겁은 한 동네에서 태어난다.
6천겁은 하룻밤을 같이 잔다.
7천겁은 부부가 된다.
8천겁은 부모와 자식이 된다.
9천겁은 형제 자매가 된다.
1만겁은 스승과 제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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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사람도 있고, 싫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서로 사랑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나도 옛날에 누군갈 이유없이 사랑한 적도 있었고,
이유없이 미워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누굴 사랑하는만큼 나 역시도 사랑 받을 것이고,
반대로 누굴 미워하는만큼 나 역시도 미움을 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랑만 줄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안되지만 ^^:;
여튼 이야기가 더 길어지면 쓰는 나도 지치고,
읽는 사람들도 지치기 때문에 마무리를 하겠다.
난 여기까지 글을 써내려가면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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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모르게 만들어간 인연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나는 몰랐었구나...
내가 만일 누군갈 미워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
이렇게 생각해야지...
"난 고작, 이승에서 누군갈 이렇게 미워하기 위해
저승에서 그 사람과 몇 천겁의 세월을 같이 한건가?
사랑만 하기에도 아까운 그 세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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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 이 글을 끝까지 다 읽었을 사람들도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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