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2.03시 법원 주차장 출발
비가 내렸다. 이른 새벽인지 한 밤중인지 모를 시간에 무거운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어중간한 시간이라 겨우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나왔더니 잠 챙길 생각밖에 없다.
제발 운전 조심하자며 총무에게 당부를 하고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기로 눈을 감았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로 어느새 거창 휴게소에 도착을 했고 미국 다녀온 회장은 시차 적응하느라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배개 고프다며 김밥 먹잖다. 자긴 걸렀다. 지난번에는 길을 잃어 헤맸지만 오늘은 쉽게 도착했다. 옥정호에 도착해도 비는 부슬 부슬 내리고 안개가 짙어 호수랑 산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우중에도 관광버스는 두대나 와있고 포토존에는 발디딜 틈도 없을 것 같아 아래에서 지체하고 있었다. 7시경 산에 올라 보니 하나 둘 사람들도 다 내려 가고 안개도 걷히고 옥정호가 산뜻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단풍과 안개와 적당량의 수위가 멋지다. 구름은 시시각각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연출해 내고 지금까지 온 날들중에 가장 멋진날이다. 하긴 아침 여명이 아쉽긴하지만, 여명이 좋으면 구름이 없겠지.... 아쉬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옥정호 출사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