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여행

백도, 가슴이 먹먹하다

매화연가 2023. 4. 2. 22:29

2023.3.28. 오후 3시 

 

오전에 거문도 등대까지 트레킹을 마치고  10시에 백도행 배를 탔다. 오늘도 최상의 날씨라고 말한다.  바다는 아주 잔잔하지만  39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백도를 본다는 설레임으로 마음의 떨림은 크다.백도는 등대가 세워진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어지는데 상백도 수리섬에 있는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백도의 중심 역활을 한다. 백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1987년부터 관광객은 물론이고 낚시꾼도 선박을 접할 수 없는 곳이다.

아, 백도여! 푸른 바다위에서 큰 파도도 만났을것이고 큰 바람도 만났을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지만 험난한  날들이 얼마나 많았으리! 감동은 언제나 찡하게 눈물이 난다. 선장의 설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렌즈로 셔터만 누르다 어느새 배는 유람을 끝내고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