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사진과 글

잠시, 엿보기

매화연가 2014. 10. 24. 09:11

 

어디로 갈까

잠시 삶이 서성거리는 날

또 다른 사람의 생애를 엿보고 싶다

 

서럽도록  

외로운 날들을 지키며

야생처럼 거듭거듭 키워온 나날

삶의 흔적을 진주처럼 남기고 간 사람

 

내 지난 날의 눈물은

지금 어디서 마른 흔적을 지우고 있나 

 

-2014.10. 21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