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시

출가/황여정

매화연가 2012. 5. 11. 21:30

 

 

 

 

출가

-우전차를 마시며


황여정


상큼 베어 물면

입속에 고이는 푸른 물  


잠시 꿈같은 

낮잠 베고 잠든 여린 향이


맑은 물에    

다시 태어나는 생애 한 순간


길 떠난 봄이 돌아오는 찻상에

이슬방울 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