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15. 15:38
눈을 뜨면 그립다
황여정
산골짜기 흐르는 물도
돌부리 만나면 웃음짓고
산골짜기 스치는 바람도
나뭇가지 흔들며 지나가는데
그리움에 저문 마음 어둠에 잠겨
눈을 뜨고 있어도 눈을 뜨고 있어도
사람이 보이지 않네 보이지 않네
말을 하고 있어도 말을 하고 있어도
마음이 열리지 않네 열리지 않네
아 그리움이란
마음에 새겨둔 사람 없어도
이토록 목이 마르다
아 그리움이란
가슴에 담아둔 말 없어도
이토록 목이 마르다
눈을 뜨면 그립다
온종일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립다
매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간다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래도 마음은 늘 비어있다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만남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하는 말은 도무지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되는가
돌아오는 발걸음은
늘 무겁다
채워지지않는 마음은
늘 목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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