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자국/시

사월 초이레/황여정

by 매화연가 2014. 5. 9.

 

 

 

 

 

 

 

 

 

 

 

사월 초이레

 

 

황여정

 

 

 

법당의 부처님이

하늘에 올라 미소 짓는

초이레 조각달의 가벼운 발자국

 

 

잠들 줄 모르는 물소리

별을 깨워 총총 하늘에 띄우면

별과 바람과 새들이 부르는 야상곡

숲은 고요를 덮고 잠이 드네

 

 

얼마나 큰지

얼마나 무거운지

헤아리지 못한 마음이

이 저녁 맨발로 걸어 나와

펄럭이는 깃발로 바람을 씻고 있네

 

펄럭이는 깃발로 바람을 씻고 있네

 

 

 

 

 

 

 

 

 

 

'발자국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고요에 젖다/황여정  (0) 2014.07.11
초파일/황여정  (0) 2014.05.12
민들레/황여정  (0) 2014.04.09
매향, 맑은 향 앞에서/황여정  (0) 2014.04.06
읍천항에 가면/황여정  (0) 201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