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이레
황여정
법당의 부처님이 하늘에 올라 미소 짓는 초이레 조각달의 가벼운 발자국
잠들 줄 모르는 물소리 별을 깨워 총총 하늘에 띄우면 별과 바람과 새들이 부르는 야상곡 숲은 고요를 덮고 잠이 드네
얼마나 큰지 얼마나 무거운지 헤아리지 못한 마음이 이 저녁 맨발로 걸어 나와 펄럭이는 깃발로 바람을 씻고 있네
펄럭이는 깃발로 바람을 씻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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